<p></p><br /><br />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달 뒤 재선에 도전하면서 원전을 다시 짓겠다,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‘탈원전’을 선언하고 취임했는데 왜 5년만에 자기 말을 뒤집었을까요?<br> <br>세계를 가다 김윤종 특파원이 노르망디 원전 현장에서 전해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영불 해협을 바라보는 노르망디 해변.<br> <br> 40년 전에 들어선 펜리 원전이 보입니다.<br><br>“이곳에는 안전성이 높고 핵폐기물은 적게 나오는 차세대 유럽형 가압경수로가 추가로 설치됩니다” <br> <br> 두 달 뒤 재선에 도전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6년 뒤 건설을 시작해 2035년 첫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신규 6기 원자로 가운데 하나입니다. <br> <br> 추가로 8기 건설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[엠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“여러 조건에서 ‘원전 르네상스’를 시작하기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.” <br><br> 40년된 원자로를 폐쇄하고 원전 비율을 50%로 낮추겠다는 5년 전 취임 당시 약속을 뒤집은 겁니다.<br> <br> 원전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에호완 / 펜리 원전 인근 주민] <br>“그가 (대선을 의식해) 처음 선택한 정책을 뒤집었습니다. 많은 핵에너지는 어쨌든 우리 지구엔 해로운 존재입니다.” <br> <br>[비비안 / 펜리 원전 인근 주민] <br>“(찬성해요.) 왜냐하면 온실 효과가 있는 화석(석유 석탄) 에너지들보다는 더 깨끗한 에너지 같아요.” <br><br> 유럽 최대 규모인 56기 원자로를 가동하면서 전력 70%를 원자력에 의존해온 프랑스.<br> <br>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풍력과 태양열과 같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최근 치솟는 에너지 가격까지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. <br><br>“새로운 원전부지 바로 옆에는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인 풍력발전도 있습니다. 프랑스 사회의 고민이 엿보입니다.” <br> <br> 특히, 이달 초 유럽연합이 환경 친화 분류체계인 'EU 택소노미'에 원자력을 포함시킨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. <br> <br>[시민 인터뷰 에릭/ 펜리 원전 인근 주민] <br>“마크롱이 정부 에너지 정책을 완전히 바꾼 건 사실입니다. 그럼에도 저는 찬성합니다.” <br> <br> 5년 새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원전 유턴을 선언한 마크롱 대통령. <br> <br> 에너지 전쟁 속 안보 위기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현실을 투명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말합니다. <br> <br>[엠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"국민 여러분, 프랑스는 독립과 자유를 위한 확고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겁니다." <br> <br>노르망디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김민정